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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과정을 할 때 해외 학회에 참석해서 발표를 하고 다른 연구자들과 교류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입니다. 첫째로 해외학회를 준비하면서 언어에 대한 능력이 향상될 수 있고, 두번째로 자신의 연구분야의 해외 연구자들은 어떠한 연구를 하고 있는지 연구 동향을 파악할 수 있으며, 셋째로 해외 연구자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향후 박사후연구원(pos. doc.) 또는 연구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적 내트웍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외학회의 기회를 대학원생만 된다고 해서 제공 받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실에서 지도 교수의 정책이나, 과제비 등의 형편에 따라서 제공 되는 기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간혹 교수들 중에 학생들이 해외학회에 가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이 해외학회에 가서 놀고만 와서 그런지 학생들이 해외학회 가는 것을 싫어합니다. 또는 과제비가 부족해서 지도 교수만 해회학회에 나가고 학생들에게는 전혀 기회를 주지 않는 경우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정책이나 분위기를 잘 파악해서 기회를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연구실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학회를 갔을 때는 장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해외학회의 장점 1 : 영어 능력 향상
당연히 해외학회에서 발표를 하게 되면 영어로 발표하고 토의를 하게 됩니다. 해외에서 20분 발표하고 10분 질의응답을 하기 위해서 처음 학회에 가는 학생들에게는 아마도 최소 1~2주 이상의 준비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떤 말을 할지 대본(manuscript)도 써서 외웠던 것 같습니다. 전공 지식도 부족한데다 언어도 잘 안되는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제가 졸업한 연구실에서는 개인당 최소 1년 1번은 해외학회에 참석 하였었는데 매년 한번씩 해외학회를 참석하고 발표를 위한 준비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영어 실력도 향상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매주 있는 lab meeting에서 모든 구성원이 영어로 발표를 하였기에 그때 조금씩 실력이 향상 된 부분도 있겠지만, 해외학회를 통해서 자신의 현재 실력을 한번 더 검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원 신입생 때를 되돌려보면, 정말 부족함이 많아서 준비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졸업하는 해에는 따로 시간을 투자해서 준비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전공은 이미 약 5년간 연구해왔고, 영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이 향상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해외학회가 아니더라도 어학은 조금씩 스스로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게 쉽지 않습니다. 어떠한 분야에서 실력이 향상이 되기 위해서는 필요성과 절실함이 뒤따라야 합니다. 영어로 말할 기회가 없으면 굳이 자신의 시간을 써서 그러한 준비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해외학회에서 한번 부끄러운 경험도 해봐야 영어실력 향상에 필요성도 느끼고 다음 학회를 위해서 미리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2. 해외학회의 장점 2 : 전공지식
해외학회에 가서 발표를 하고 토의를 하면서 영어실력도 늘겠지만, 자신의 전공에 연구동향을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참여하는 학생 스스로가 적극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학회에 가서 자신과 관계없는 학회인것처럼 어슬렁어슬렁 돌아만 다닌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학회 책자에서 듣고 싶은 세션에 참석해서 발표도 듣고 의문 나는 점이 있으면 질문도 하면 자신에게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서 발표자 혹은 질문하는 다른 연구자들과 서로에 대한 정보도 교환한다면 앞으로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해외학회에 가면 여러 연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외국 사람이라고 해서 다들 영어 잘하는 것도 아니고,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 없애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해외학회의 장점 3 : 견문
해외학회에 가서 하루종일 발표 듣고 질문하고 의견 나누고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학회 일정(오후)이 끝나면 그날 오후 혹은 저녁에는 친분을 맺은 다른 연구자들과 식사도 할 수 있고, 아니면 같이 간 연구실구성원들과 좋은 곳에서 식사하고 저녁에는 간단히 술도 한잔할 수 있습니다. 해외학회에 가서 술만 먹고 관광만 하면 안되지만 학회 일정만 끝나면 구성원들끼리 좋은 시간 가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학회 마지막날에는 technical tour가 있습니다. 이러한 tour를 신청하면, 학회가 열리는 곳 근처의 연구소를 방문하거나, 실험 단지를 방문하는 등의 이벤트가 있습니다. technical tour 일정에는 학회가 열리는 곳 주변의 유명한 관광지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technical tour 통해서 함께 참여하는 연구자들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등 여러가지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해외학회는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정리하면, 매년 1회 이상씩 실험실 구성원 모두를 해외학회에 참석시켜주는 교수를 선택하십시오. 그러한 연구실은 과제비가 충분히 확보 되어있는 연구실이고, 연구비가 확보되었을 때 그러한 이점을 지도 교수님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연구실 구성원 모두에게 고루 기회를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연구실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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