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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졸업은 지도 교수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즉, 학위심사의 열쇠는 지도 교수의 고유한 권한입니다. 학생이 졸업요건을 다 채우고 졸업할 준비가 되었더라도, 지도 교수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No”하면 불가능합니다. 앞서 [대학원 연구실 선택 시 고려사항 1]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졸업관련해서 “clear” 한 연구실을 선택해야합니다.
연구실 내부의 구성원이 되지 않고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연구실 홈페이지에 Alumni에서 졸업생들의 학위 기간을 알아보면 됩니다. 다들 검색은 좀 하실 테니 어떻게 알아내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알아보십시오. 어렵지 않게 알아낼 수 있을 겁니다. 연구실마다 졸업생의 학위기간을 몇 명씩 평균해보면 대략 해당 연구실의 학위 기간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빨리 졸업하는 것이 좋을까요 늦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당연히 빠르면 좋습니다. 너무 빠른 건 좀 이상할 수 있겠지만, 통합을 기준으로 5년정도면 빠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간혹 석/박사통합과정을 7~9년 가까이 하는 대학원생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건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원인은 두가지 중에 하나일 듯합니다. 지도 교수 or 학생
1. 지도 교수님이 졸업을 늦게 시키는 경우
첫번째 학위 기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지도교수가 졸업을 늦게 시키는 경우입니다. 지도 교수의 생각에 학생이 박사학위를 받을 만큼의 실력이 안되어서 학위를 안주는 경우가 첫번째로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실력이라고 하면 저널논문 숫자일 수 있고, 박사학위 주제에 연구 내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자가 경쟁력을 갖추고 사회에 진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 수 있습니다. 제자를 위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대학원생이 졸업요건(저널논문, 박사학위 주제에 관한 연구)을 모두 충족시키고 심지어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고 학위를 받고 사회로 나가도 충분히 독립된 연구자로 살아갈 수 있지만 졸업을 시키지 않는 경우입니다. 왜 졸업을 안 시킬까요? 인건비는 계속 나가야하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 명의 박사를 배출하기까지 지도 교수는 여러가지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그러면 박사학위를 받을 때쯤 아주 가성비가 좋은 연구자가 됩니다. 대학원생이기 때문에 인건비는 적게 들어가지만 능력만큼은 박사학위자들과 대등합니다. 지도 교수의 입장에서 이렇게 잘 키워놓은 박사과정을 1~2년 정도 연구실에 묶어두면 과제를 수주하거나 실적을 올리는데 아주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졸업을 늦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은 학위 기간에 대한 교수님의 철학이나 연구실 정책이 명확한 곳으로 가야합니다. 저의 예를 들면, 제가 졸업한 연구실은 석사는 최대 2년, 박사는 4년, 통합은 5년 이내에 졸업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연구실 졸업 요건도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습니다. 지도 교수님의 정해놓은 요건을 모두 충족을 해야합니다. 만일 제한된 시간 내에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하면 학위없이 실험실에서 내쫓아버리는 무서운(?) 정책도 있습니다. 그러니 연구실 구성원은 시한부인생을 살듯이 연차 별로 일정 관리를 해서 요건을 채우도록 노력합니다. 학위를 받고 나갈 것인지 학위 없이 나갈 것인지는 제한 시간 내에 자신이 하기에 달려있으므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다소 위험하긴 하지만 일정 관리를 잘해서 최선을 다한다면 누구나 가능한 일입니다. 자신의 졸업이 언제인지 막연히 교수님의 허락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연구실을 선택할 것인지, 다소 위험부담은 있지만 기간이 정해진 연구실을 선택할지 잘 생각해 보십시오.
2. 학생이 졸업을 늦게 하는 경우
두번째 경우가 큰 문제입니다. 간혹 대학원생 중에 연구에 관심도 없는데 대학원에 진학 하였거나, 평소 의욕없이 자리만 채우다가 퇴근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가 더 큰 문제입니다. 이러한 경우 당연히 지도교수가 잘 지도해야 하겠지만, 지도 교수가 아무리 경고를 하고 주의를 주어도 본인이 의욕이 없으면 사실 잘 바뀌지 않습니다. “소를 우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표현 딱 이럴 때 어울리는 표현 같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지도 교수가 압박을 해서 정신을 차리는 경우는 1~2년 늦게 졸업은 하겠지만 더 큰 문제의 상황은 연구실에 구성원들이 많아서 학생이 무기력하게 연구실 생활하는데 지도 교수가 모르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면, “잘나가는 연구실”은 지도교수 한명에 연구실 구성원이 30명이 넘어가는 연구실도 있습니다. 이렇게 구성원들이 많아지면 지도교수가 과연 구성원 각각을 신경 써서 지도할 수 있을까요? 제가 지도교수의 입장이면 그렇게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도 교수의 입장에서 눈에 띄는 학생들만 관심있게 보고 지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별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 교수의 관심 밖이 될 수 있습니다.
3. 연구실 시스템이 문제인 경우
연구실이 너무 비대하여 지도교수가 각각의 학생을 지도할 수 없어서 졸업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구실이 굉장히 커진 경우 지도 교수는 박사후연구원이나 고년차 박사과정하고만 회의를 하고 저년차 학생들의 경우 박사후연구원이나 고년차 박사과정을 통해서 의견이 전달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개인적으로 학생이 학생을 지도하는 경우는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년차 학생의 경우 지도 교수님과 교류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 유무에 관계없이 중간의 매개자 (박사후연구원 혹은 고년차박사과정)에 의해서 지도 교수에게 자신의 능력이 결정되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연구실이 너무나 비대해서 개개인에 대한 지도교수의 지도가 불가능한 연구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구성원이 많은 연구실은 분명 과제비도 많고 연구주제도 우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도 교수님이 정말 부지런해서 구성원이 많더라도 일일이 다 지도해 줄 수도 있습니다. 실제 그런 경우도 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확률은 낮습니다. 그러므로 선택은 지원자의 몫입니다. 본인이 지도교수의 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해보고 지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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