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작성의 어려움
대학원생 또는 저널논문을 처음 쓰는 연구자에게 서론의 작성은 전체 구성에서 가장 어렵게 느껴집니다. 저도 처음 논문을 쓸 때 서론 부분이 가장 힘들다고 느껴져서 가장 마지막에 작성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단 서론 부분 작성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쓰고자 하는 논문 주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 독창성(originality) 관련하여 기존 연구 현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서론 작성에 앞서 준비하고 있는 논문의 독창성(originality)이 무엇인지 누구에게든 명확히 인지하고, 연구 주제 관련해서 기존의 연구 현황은 어떠하고 한계점이 무엇인지도 명확히 말할 수 있다면 다음의 과정에 따라서 쉽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2. 서론 작성법
서론 작성법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구성은 4~5 단락(paragraph)로 각 단락은 제목에 포함된 단어, 즉 키워드에 대한 내용을 포함합니다. 일반적으로 한편의 저널논문에 키워드는 3~5개 정도 포함되는데, 예를 들어, 3~5개의 키워드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1. 독창성(Originality)과 관련된 단어(예를 들어, 새롭게 개발한 image processing 방법론), 2. Material(사용한 소재), 3. 공정(예를 들어, sintering, dicing 등), 4. 사용한 분석법(예를 들어, XRD, TEM, 등)
① [단락 1] 저널논문에 제시한 독창성(originality) 및 실제 산업에서의 중요성
저널주제가 실제 산업체에서 어떻게 사용되며, 산업적인 측면에서 왜 중요한지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그러한 설명을 하기 위해서 언급해야하는 과정 및 공정 등을 함께 언급합니다.
② [단락 2] 키워드1에 대한 내용(문헌조사(literature survey) 포함)
키워드 중에 하나에 대해서 설명하고, 필요시 관련 문헌조사 내용을 포함합니다. 저자가 키워드로 선정하였으면, 저자의 논문에서 중요한 단어이므로 저자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내용을 언급하고 필요시 참고문헌을 삽입합니다.
③ [단락 3] 키워드2에 대한 내용(문헌조사(literature survey) 포함)
두번째 키워드도 마찬가지로 저자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포함합니다.
④ [단락 4] 연구에 대한 문헌 조사 후 기존 연구와의 차별성(originality) 강조
기존 연구와의 차별성, 즉 originality에 대해서 언급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어떠한 연구가 진행되어왔는지 언급 해야합니다. 참고문헌을 삽입할 때 주의할 점은 “어떠한 연구가 있었다 [3-10]” 이런 식으로 성의 없게 참고문헌을 추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Park et al. investigated something, but ~~[4].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관련 문헌의 저자를 언급하고 내용을 1~2문장으로 요약하면서, 그 문헌의 독창성(originality)와 한계점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논문을 리뷰하는 심사위원에게 또는 독자들에게 훨씬 전문성이 높은 논문으로 인식됩니다.
⑤ [단락 5] 본 논문의 파트(chapter) 별 간단한 언급(필요시 작성)
Chapter별 요약은 없어도 되지만 서론의 내용이 조금 적다고 생각되거나, 저자의 논문이 어떠한 흐름으로 기술되어 있는지를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언급하고 싶다면 간단하게 chapter 별로 어떠한 내용을 언급할 것이라고 요약합니다.
각 단락 별로 최소 10줄에서 15줄 정도로 서론을 작성하면 150~200 단어 × 3~5 단락 = 500~1000 단어 정도 쓰게 됩니다. 각 단락의 분량을 10~15 줄 정도로 알려드렸는데 범위 내에서 조금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단락별로 분량의 차이가 크면 구성 자체가 아마추어 같이 보여서 독자나 논문 심사위원에게 비전문가로 보일 수 있습니다. 각 단락의 문장 길이는 비슷할수록 좋습니다. 가독성이 좋은 글은 문장의 길이가 거의 일정하여 독자가 큰 노력 없이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3. 문맥에 맞는 동사 선택
문법에 관련해서는 명확히 맞고 틀림을 판별할 수 있기에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하고, 논리적인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의 논문을 수정하다 보면 문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내용적으로 문제가 있는 문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주어에 대한 동사의 불일치입니다. 간단한 예로, “The effects of particle size for densification behavior based on sintering theory was carried out.” 문장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동사 be carried out의 주어는 effects입니다. 주어와 동사가 일치 하지 않지만, 논문을 수정하다 보면 이러한 실수가 많이 보입니다. 그러므로, 논문을 검토할 때 반드시 주어에 맞는 동사가 쓰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어 문장에서 주어에 대해 다양한 동사(즉 동의어)가 사용될 수 있지만 그 중에 가장 적합한 동사는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동의어도 내포하고 있는 의미에 다소 차이가 있으므로 가장 적합한 동사를 써야합니다. 적합한 단어 선정의 대표적인 예로 저널논문에 사용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see, look at, watch가 있습니다. 문법적으로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의미를 보면 see의 경우 그냥 노력없이 눈에 보이는 것을, look at의 경우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특정한 곳을 보는 것을 의미하며, watch는 TV 등을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주어 및 문장의 전후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한 동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문장 간의 논리적 흐름
같은 단락 내에 포함되는 문장들은 논리적인 흐름이 끊어지면 안됩니다. 실제 논문을 작성하다 보면 같은 단락내에서도 내용이 중구난방인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논리적인 일관성이 결여되는 이유는, 첫째로 내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논문의 큰 그림이 머리속에 없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 어떻게 쓰고 싶은지 방향은 명확하나 영어로 글이 잘 안만들어지는 경우입니다. 전자는 주제에 대한 이해가 더욱 요구 되는 부분이라 여기서 언급할 수 없지만, 후자는 해결이 가능합니다. 단락 내에서 문장을 쓸 때, 전 문장에서 사용한 주어, 보어, 목적어를 다음 문장의 주어, 목적어, 보어 중에 하나로 사용하는 것입니다.(단어가 아니면 대명사로 받아도 됩니다)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같은 단락 내에서 논리적인 흐름이 유지되는 상태라면, 앞 문장에서 사용한 단어가 다음 문장에 전혀 사용되지 않을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특히, 서론의 부분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논리적 추론 방법(연역법 또는 귀납법)과 같은 느낌으로 쓰여지는 문장들이 단락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와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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