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논문(SCI(E)) 작성법

[영어논문 작성법 8] 연구결과 및 고찰(Results and Discussions)

ME_er 2018. 9.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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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결과(results) 및 고찰(discussions)의 구성

저널에 따라서 연구결과(result)와 고찰(discussion) 부분을 분리해서 작성하는 경우와 연구 결과 및 고찰(Results and Discussions)로 묶어서 한번에 기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저널에서 특별하게 두 파트를 구분하지 않으면 하나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실험 결과만 먼저 작성해서 기술하고, 이후에 별도로 결과에 대한 고찰을 다시 언급하는 것보다 실험 결과에 이어서 고찰 부분을 함께 언급하면 논리적인 흐름이 끊기지 않기 때문에 작성이 쉽습니다. 그렇지만 분리해서 작성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저자의 주관이 전혀 포함되지 않는 단지 연구 결과를 먼저 빠르게 파악하고, 그러한 결과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구분해서 고찰 부분을 통해 접한다면 논문을 좀더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방법이 좋은지는 저널논문을 쓰는 저자의 성향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그럼 연구결과 및 고찰을 함께 기술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연구결과와 고찰의 차이점

글의 시작에 앞서 연구결과와 고찰의 차이점에 대해서 먼저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연구 결과는 연구 및 실험에 대한 단순한 결과입니다. 여기서는 저자의 주관이 전혀 포함되지 않습니다. “어떠한 실험을 수행하였는데 어떤 결과가 나왔다처럼 단순히 결과를 기술합니다. 앞서 재료 및 실험방법(Materials & Methods)에서의 과정을 간단히 언급하면서 거기에 따른 실험 결과를 기술하면 됩니다. 고찰은 연구 결과를 언급한 이후 결과에 대한 분석 그리고 저자의 견해를 기술하면 됩니다. 여기서 저자의 견해라고 하면, 심증에 따른 견해가 아니라 참고문헌 또는 과학적 근거(이론)에 의거한 논리를 바탕으로 한 저자의 견해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참고문헌 1에서 유사한 결과가 있었는데 그러한 결과에 비추어볼 때 본 연구 결과는 어떠한 현상에 의해서 발생한 것으로 유추된다라는 식으로 어떠한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실험결과를 유추하거나 추론 해야합니다.


3. 연구결과 및 고찰의 작성법

연구 결과의 작성은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 특히 도해(그림)을 바탕으로 작성하게 됩니다. 계획된 실험을 통해서 결과를 얻었다면 독자에게 연구결과의 증빙이라는 관점에서도 관련 그림이 필요하고, 저자의 입장에서도 연구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이 있다면 설명에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연구결과 및 고찰 부분에서 도해는 많으면 10, 물론 그 이상의 도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적을 경우 3~4개 정도로 구성이 됩니다. 본문에 도해, 즉 그림이 언급이 되면 반드시 본문에는 그림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Figure 1 shows the results of image processed microstructural analysis. 라고 본문에 언급을 하고 구체적으로 도해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도해를 삽입할 때는 독자가 삽입한 도해만 보더라도 저자가 어떠한 연구를 하였고, 어떠한 결과를 얻었는지 충분히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하게 표시해 두어야합니다. 이는 연구자가 자신의 연구결과를 학회나 세미나를 통해서 발표할 때 발표 슬라이드의 도해만 가지고도 청중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히 표시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상세한 설명이 포함되더라도 청중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는 경우도 있고 그림에 대한 설명만으로는 발표자의 의도를 모두 포함할 수 없기 때문에 도해를 보면서 청중과 소통하면서 발표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는 저널논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자는 도해 관련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먼저 제시하고 그에 따른 부가적인 설명을 추가하여, 독자가 저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표에 대한 설명도 도해의 설명과 유사하게 진행하면 됩니다.


4. 고찰 부분에 대한 세부사항

고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찰에 대한 글쓰기는 자신의 연구결과(단순 실험 결과)로부터 논리적인 추론에 의해서 일반화 된 결론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 문헌을 근거로 저자의 실험 결과가 어떠한 일반적인 결론에 도출하였다고 설명할 경우 다음과 같이 기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의 연구 결과) A 실험을 통해서 B의 결과를 얻었다.

   (참고문헌) 참고문헌으로부터 B의 결과는 C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고찰) 그러므로 A 의 실험으로부터 C의 효과를 추론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참고문헌으로 얻은 증거가 정확해야 저자의 추론이 신빙성을 가지게 됩니다. 때로는 참고문헌 중에 다소 상반된 경향을 가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다수의 참고문헌을 참고하고 저자의 연구결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논거를 명확히 확보 해야합니다. 참고로, 연구의 결과가 기존의 참고문헌등의 정보와 다소 상이한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저자의 연구결과가 무조건 잘못 된 것은 아닙니다. 저자의 실험에 실수가 없다면, 기존 연구결과와 저자의 연구 결과 사이에 분명 특이점 또는 차이점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분석 또한 고찰 부분에 포함 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자의 연구결과) A라는 실험을 수100번의, 반복하여 B라는 결과를 얻었다.

   (참고문헌) A라는 실험을 하였더니, C라는 결과를 얻은 사례가 있다.

   (고찰) 같은 실험 A를 하였지만 B C의 다른 결과를 얻은 것은 반복 횟수의 차이 즉 분석을 위한 샘플의 개수가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차이점의 의의는 차이점을 찾아 내는 연구자로서의 공학적인 통찰력입니다. 언급한 추론의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일반적인 내용입니다. 좋은 논문과 그렇지 않은 논문의 차이는 이러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공학적인 센스의 유무입니다. 이러한 통찰력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은 아니고 그 분야에서 많은 논문을 접하고, 많은 경험을 쌓는 동시에 같은 분야 전문가들과 많은 소통 및 교류를 하면 자연스레 향상되는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고찰부분을 잘 작성하기 위해서는 영어 실력보다 그 분야의 지식 및 경험을 통한 저자의 통찰력이 훨씬 중요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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